코로나19로 폐쇄된 이탈리아 밀라노대성당 내달 2일 재개방

대성당 측 청원 반영…미사 중단 방침은 당분간 유지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폐쇄된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이 내달 2일(이하 현지시간) 관광객들에 재개방될 예정이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라노가 속한 롬바르디아주(州) 당국은 대성당 측 청원에 따라 내달 2일 성당 문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수를 제한하고 티켓도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미사 중단 방침도 당분간 유지된다. 롬바르디아주 보건당국은 지난주 중순부터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23일 밀라노 대성당을 폐쇄한 바 있다.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으로 지목된 롬바르디아·베네토를 비롯한 북부 7개주는 중앙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문화·스포츠·종교 등과 관련한 모든 모임·행사가 내달 1일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등 공공시설은 물론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도 이 기간 문을 닫는다. 3월 1일 이후에도 이 방침을 유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르면 28일 늦게나 29일 오전께 추가 조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밤 기준으로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총 650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중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 주에 분포한 감염자 수는 611명으로, 94% 비중을 차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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