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업무 복귀 반대"…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서 한때 파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현지 근로자들이 중국인 기술자 등의 업무 복귀에 반대하며 한때 파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일간 전비엣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하남성에서 장난감 등을 생산하는 모 한국기업은 지난주 중국인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기술자 등 45명 가운데 14명이 설을 맞아 중국에 갔다가 지난달 29일부터 베트남으로 돌아와 격리된 상태다.

이에 대해 한 근로자가 "중국인을 업무에 복귀시키면 전체 근로자가 일을 그만둘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사 측은 해당 근로자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지난 15일 근로자 2천500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중국인 근로자들의 격리 기간이 끝나 업무에 복귀해도 되는데도 이번 주까지 파업이 이어지자 하남성 당국이 중재에 나섰고, 노사가 지난 19일 작업장 위생관리 강화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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