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의 제재,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의 정권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제재에 반발해 미국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국영 항공사 콘비아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와 관련해 ICJ 제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이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콘비아사가 "마두로 정권의 부패한 관리들을 전 세계로 실어날랐다"며 콘비아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반미 집회에서 트럼프 정권을 비난하면서, 자신에 맞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미 제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이도를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해온 마두로는 "과이도는 미국의 주인들에게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우리를 박해하라고 말한다"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해 60여 개국의 지지를 받는 과이도 의장은 미국의 추가 제재가 발표되기 직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지지를 확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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