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감염보다 주위 비난이 더 무섭다"

서울대 보건대, 1천명 조사
'감염 가능성 높다' 13% 불과
지난달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뒤 우리 국민의 10명 중 9명은 일상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지만 감염되면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유명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2.7%였다. 감염되면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3.8%로 비교적 높았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일상에 변화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10.2%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주변의 비난을 받게 되는 상황이 가장 두렵다고 했다. 주변에 증상이 의심돼도 신고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 무증상으로 감염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비교적 많이 호소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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