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6차 산업지구·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청년 농부의 꿈' 이 실현되는 울주로

지난해 5월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 울산 옹기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옹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군수 이선호·사진)은 올해 신성장산업으로 스마트 농어촌 조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선호 군수는 29일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생면 일대에 165만㎡ 규모의 6차 산업 전략지구 지정과 개발을 추진하고,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와 스마트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를 기반으로 인구 30만 명의 희망찬 미래 울주 건설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말 울주군 인구는 22만3167명에 이른다.
이선호 군수
이 군수는 “울주군을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위해 청년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6차 산업단지와 축산단지 조성은 청년 농부의 꿈을 실현시키는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청년들이 마음 놓고 귀농할 수 있도록 귀농 패러다임 전환 및 취업 연계 농촌체험 및 휴양마을 조성, 도시 농업 육성, 드론 전문농업인 양성, 수출품목 발굴 및 창업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6차 산업단지에 특화된 지역 농수산물 생산·가공·판매 시설과 6차 산업 개인 인증자 시설 등을 집적화하고, 어린이 및 가족 체험시설을 연계해 관광산업화는 물론 울주형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이 군수는 “올해는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에서 ‘결혼하기 좋은 울주’로 변화하겠다”며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과 작은 결혼식 지원 등으로 미혼남녀의 결혼 부담을 줄여 30만 스마트 웰빙도시 울주를 만드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향후 5년간 총 115억원을 들여 신혼부부 주택 매입 또는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이는 울산시에서는 처음이며, 주택 매입 대출이자 지원은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최초 시행된다.대상 부부는 3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울주군에 신혼집을 얻는 초혼부부다. 부부 모두 무주택자이며 부부합산 연 소득이 1억원 이하여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4년 동안 2억원 대출금 한도로 이자비용 중 2% 연 최대 4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예를 들어 총 2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울주군 금고 평균 금리 연 2.35%(변동금리)를 적용하면 연이자는 470만원이지만 이 중 울주군이 400만원을 지원해 신혼부부는 연 7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 군수는 “요즘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육과 주택 문제 때문”이라며 “청년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 울주군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5월 1일부터는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제20회 울주 옹기축제를 연다. 5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울주 옹기축제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2021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옹기에 웰빙을 담다’를 주제로 우리집 장 담그는 날과 옹기발효문화 주제관 등 8개 분야 57개 행사를 마련한다. 이 군수는 “울주 옹기축제를 웰빙 문화를 대표하는 한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와 간절곶을 중심으로 관광개발 마스터 플랜도 수립하고 있다.이 군수는 “제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군민의 삶에 녹아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올해는 정책 성과를 군민들이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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