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말레이, '우한 폐렴' 확진자 각 4명으로 늘어(종합)

태국도 확진 판정 5명…동남아 확산 우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각각 4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밤늦게 4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36세 중국인 남성으로 지난 22일 가족과 함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싱가포르에 입국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셍캉 종합병원 내 격리 병실에 입원해 있으며 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들어올 당시에는 폐렴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착 다음 날인 23일 기침이 심해졌고 이튿날 병원 응급실을 찾아간 뒤 우한 폐렴 의심 환자로 분류돼 그 즉시 격리됐다.

병원 방문 전에는 호텔에서 숙박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 조사도 벌이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44명의 의심 환자가 있고 이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3명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도 전날 오후 늦게 우한 폐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 관련 환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4번째 환자는 우한에서 온 40세 중국인 관광객으로 그는 지난 22일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로 왔다.

이동 수단은 버스였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이 남성은 열이 있고 기침도 하고 있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전날 65세 중국인 여성과 11세, 2세 손자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남편(66세)은 지난 20일 우한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한 뒤 23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아울러 태국에서도 전날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돼 5명으로 늘어나는 등 동남아에서도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