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 사무용품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무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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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MRO 업체
헬스케어·호텔 등 진출
국내 최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 아이마켓코리아가 심전도 측정기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해 호텔용품, 공구류 등으로 공급 제품을 늘린 데 이어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최근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에이티센스와 패치형 심전도 측정기인 에이티패치(ATP-C120)의 국내 총판 계약(사진)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전문의료기기 업체와 처음으로 맺은 공급 계약이다.이 제품은 부정맥과 같은 심장질환을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상용화된 초소형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다. 무게는 13g으로 기존 제품(약 500g)보다 50배가량 가벼우며, 착용 기간을 최장 11일로 기존 제품(1~2일)보다 크게 늘렸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문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남인봉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이번 총판 계약을 시작으로 전문의료기기의 병원 공급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의약품 업체인 안연케어와 진료재료를 생산하는 가디언을 자회사로 두고 제품을 공급해 왔다. 두 회사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하면 전문의료기기 판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사무용품 구매대행인 본업을 넘어 MRO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숙박업소 전용 쇼핑몰인 호텔 MRO 사이트를 열었다. 객실용품, 욕실용품, 위생용품, 식음료, 가전, 침구, 청소용품, 안전용품 등 숙박업 운영에 필요한 3000여 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미국 최대 MRO 업체인 그레인저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전문몰을 열었다. 전문 공구류를 비롯해 산업안전용품, 청소용품 등 제품군을 늘리기 위해서다.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3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삼성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에 다양한 물품을 조달해 공급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한국 기업이 진출한 몇몇 국가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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