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사관학교' 한양대, 1만213개 기업에 재직…국내 대학 중 '최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양대 출신 CEO가 재직 중인 기업은 1만 개가 넘어 서울대 등 국내 다른 주요 대학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설립된 지 7년이 안 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역시 한양대 출신이 대표로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한양대가 지난 4월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KED)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18년 한양동문기업 성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양대 출신 CEO가 있는 기업은 모두 1만213개로 나타났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KAIST 등 국내 주요 6개 대학 평균(5691개)과 비교해 79.5% 많았다.

한양대 출신 CEO들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만213개 기업의 매출은 2017년 기준 572조8850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33.1%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은 71만7855명으로 조사됐다. 매출과 고용 인원 모두 주요 6개 대학 출신 CEO가 있는 기업 평균의 두 배가 넘었다.

한양대 동문들은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한양대 출신 대표가 재직 중인 스타트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2153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았다. 주요 6개 대학 평균(1476개)과 비교하면 46% 많다. 한양대 출신 CEO가 대표로 있는 스타트업은 2017년 9조26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만979명을 고용했다. 스타트업의 실적도 평균 5조53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9724명을 고용한 6개 대학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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