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예산·패스트트랙 충돌 전 최종담판

오후 국회 본회의 속개 지연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0일 내년도 예산안 및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최종 담판에 나섰다.문 의장과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6분 국회에서 회동을 시작했다.

문 의장과 원내대표들은 오후 2시 53분 회동을 잠시 중단했다.

이들은 오후 3시 15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은 특별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오후 3시 15분에 다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도 '합의가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금 이따 다시 보기로 했다"고만 말했다.오 원내대표는 "예산 부분을 아직 조정하고 있는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과 함께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합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되면서 오후 2시 속개될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도 지연되고 있다.

각 당 의원들은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전날 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이날 오후 중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도 '4+1' 공조를 통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이를 저지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극한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 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은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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