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소비자 77%, 플라스틱 포장 과도하다고 생각"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대형마트 플라스틱 사용 소비자 인식조사
대형마트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참여한 전국 성인남녀 1천명 중 77.4%가 제품 구매 시 플라스틱 포장이 과도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녹색소비자연대가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에는 69.5%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65.6%는 구입한 제품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분리 배출하는 작업에 '불편하다'고 답했다.

'제품 선택 시 개인에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선택권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는 53.3%가 '선택권이 없다'고 말했다.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으로 제품 구매 선택을 변경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절반에 가까운 48.6%가 '있다'고 답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데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68.6%는 플라스틱 포장을 없애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시행하는 마트가 있다면 구매처를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해외에서는 비닐 포장이나 라벨을 사용하지 않고 과일 등의 식품 표면에 레이저로 브랜드명과 생산 날짜 등을 새기는 '레이저 라벨링'을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그린피스는 소개했다.

김이서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한국 유통업계도 소비자에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라도 플라스틱 없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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