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매년 1~2회 전사 차원 '안전대토론회'

안전경영에 힘쓰는 기업들
현대중공업 직원이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안전사고를 체험하고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안전한 일터 만들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현대중공업은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하기 위해 생산 및 지원부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안전대토론회’를 열었다. 2016년부터 매년 1~2회 전사 차원에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팀별로 작업장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점,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안전 관련 최신 이슈를 비롯해 안전 제도 및 전략 등도 공유했다.2017년에는 작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 컨트롤타워인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했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안전 담당자가 24시간 상주하며 165인치 대형 분할 모니터를 통해 현장 곳곳에 설치된 250여 대의 폐쇄회로TV(CCTV)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위험 지역이나 경계선에 작업자가 접근할 경우 옥외 스피커를 통해 위험 경고 방송을 하는 ‘지능형 영상 분석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동종업계 평균보다 낮은 0.247의 재해율(근로자 100명당 재해 발생 건수)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2021년까지 재해율을 0.1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현장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합안전교육센터는 이론교육장 다섯 곳, 실습교육장 다섯 곳, 체험교육장 한 곳 등 11개 교육장으로 구성돼 있다. 안전교육센터 핵심시설인 실습교육장은 생산현장과 같은 형태의 장비와 구조물 등을 축소해 구현했다. 체험교육장에서는 떨어짐, 사다리 넘어짐, 부딪힘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체험설비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안전교육센터는 △고소(高所)작업 △크레인작업 △기계·전기설비작업 △밀폐공간 감시자 안전교육 등을 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말까지 약 2만3000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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