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發 역풍 본격화…제주항공, 회복 기대 이르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KTB투자증권은 15일 제주항공에 대해 일본여행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한준 연구원은 "일본발(發) 역풍이 본격화돼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1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거뒀고 내년까지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3분기가 성수기임에도 일본여행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제선 탑승률과 단가가 모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4분기는 수요가 둔화하는 비수기이고, 7월에 시작한 일본 여행 불매운동 영향도 9~10월로 갈수록 심화된 만큼 실적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가 2020년 기재 계획을 -1대 혹은 0대 순증으로 언급한 만큼 내년에는 공급 압박이 덜 하겠지만 일본발 부진 영향이 1분기부터 온기반영되면서 감익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연간 영업적자 규모가 올해 99억원에서 내년 47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국면인 만큼 주가는 저비용항공사(LCC) 산업 구조조정 관련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면서도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순자산비율(PBR) 2.6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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