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로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 1.2 → 1.1% 하향 조정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EU의 설명이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2019 가을 경제전망’에서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예측치인 1.2%에서 1.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4%에서 1.2%로 0.2%포인트 낮췄다.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재정 담당 EU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EU는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제조업 약세, 브렉시트 등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올해 0.4%, 내년에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망치 기준으로 유로존 국가 중 이탈리아(0.1%)에 이어 가장 낮다.

같은 기간 프랑스는 매년 1.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유로존 4대 경제대국인 스페인은 올해 1.9%, 내년에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U는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는 영국은 같은 기간 각각 1.3%, 1.4%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