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제2 주민투표 추진" 공식화

자치정부 수반, 독립집회 참석
내달 英 조기 총선에 핵심 변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제2 주민투표를 내년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표명했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영국 조기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문제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독립집회에 참석해 “미래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에 독립 찬반을 묻는 제2 주민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달 12일 열리는 총선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스터전 수반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요구 집회에서 연설한 것은 2014년 시행한 분리독립 주민투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영국 하원에서 35석을 보유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를 맡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며 EU 잔류를 원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재추진 방침에 여야는 거세게 반발했다. 집권여당인 보수당은 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도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은 바람직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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