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터키에 생산법인 설립…공장 신축 유력"

생산법인 이어 30만대 규모 공장 설립 유력…10억 유로 투자
독일의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터키에 새 생산법인을 설립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밝혔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3일(현지시간) 무역등기관보를 인용해 폴크스바겐이 터키 남서부 마니사주에 자본금 1억6천450만 달러(약 1천985억원)를 들여 생산법인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관보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터키 생산법인은 승용차와 트럭 등 모든 종류의 자동차와 운송수단의 설계·생산·조립·판매·수입·수출을 위해 설립됐다.

폴크스바겐은 자본금의 4분의 1을 납입했으며, 잔금은 2년 내 지불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터키 일간 사바흐도 폴크스바겐의 터키 생산법인 설립 소식을 보도하면서 폴크스바겐이 생산법인에 이어 약 10억 유로(약 1조3천200억원)를 투자해 터키에 새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바흐에 따르면 새 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폴크스바겐의 중형 승용차인 파사트와 스코다 수퍼브 모델을 생산해 동유럽에 판매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의 새 공장은 2020년 말 착공해 2022년부터 차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앞서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유럽국가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동유럽에 새 공장을 지어 독일 내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 거점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폴크스바겐의 새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동유럽 국가들이 경쟁을 벌였으며, 터키와 불가리아가 최종 후보로 좁혀졌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몇 달 간 터키와 불가리아 정부 관계자와 접촉하며 후보지를 평가했으며, 지난 6월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회장이 회동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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