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경기, 최악 전망"…'분양가 상한제' 발표 직격탄

서울, 2년 만에 HBSI지수 60선으로 밀려
"분양가 상한제, 작년 9·13대책보다 부정적 영향 커"
주택사업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지고, 서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1.7로 전달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달에 이어 올해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그동안 양호한 주택시장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었던 서울은 24개월만에 60선으로 밀렸다.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는 1부터 200까지 분포되는데,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90선을 제외하고는 서울, 대구, 광주, 세종마저 60~70선에 머물렀다. 주택사업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었던 지역도 정부의 지속되는 공급규제 강화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경기 기대감이 위축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그동안 80선을 유지하면서 다소 양호한 편이었지만, 이달 HBSI 전망치가 62.9로 60선으로 하락했다. 지난 달에 비해 22.2포인트 하락했다. HBSI 전망치만 놓고 봤을 때 2017년 9월 당시 전망치(59.7)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대전 전망치(95.8)는 전달에 이어 90선을 유지했다. 반면 대구(69.6), 광주(77.7), 세종(75.0)은 전달 대비 17∼18포인트 하락했다. 부산(57.6)은 전월대비 5.3포인트 하락했고, 울산(55.0)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예고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2017년 8·2대책 수준의 침체 영향이 있고, 지난해 9·13대책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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