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多 갖춘 평택 대단지, 이달부터 입주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초등학교·상업시설 등 품고
3개 단지·2803가구 동시 입주
입주를 시작하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1단지 입구(사진 왼쪽)와 단지마다 마련된 키즈물놀이터. 동문건설 제공
경기 평택시에 또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평택시에는 2010년대 들어서부터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과 삼성전자, LG전자, 쌍용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확장 및 증설 바람을 타고 대단지 아파트들이 속속 공급됐다. 초창기에는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부근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됐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지제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집중됐다. 지제역 부근의 아파트들은 대단지, 브랜드, 특화시설을 강점으로 내세워 분양을 마무리했고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시세가 눌리기 시작했다. 특히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가 몇 개월 차이를 두고 순차적으로 입주하는 점도 문제였다. 아파트 매매가가 분양가에 못 미치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속출했고, 먼저 입주한 단지들은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평택, 릴레이식 입주에 인프라 미비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동삭동 일대에서 2017년 12월 준공된 ‘평택센트럴자이1단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억원대 초반이었고, 준공 직후에는 3억6000만원에 분양권이 매매됐다. 하지만 2단지부터 5단지까지 연이어 입주가 진행되면서 매매가가 2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고, 거래 자체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까지 입주가 마무리되고, 단지와 붙어 있는 초등학교가 개교하면서 분양가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런 패턴은 세교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힐스테이트 평택’ 역시 지난해 1월 1차 단지가 준공됐지만, 올해 초 3단지까지 입주를 마무리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 단지와 인접한 초등학교는 다음달 개교할 예정이다. 세교동에 사는 A씨는 “한 학기 정도 아이가 세교초로 셔틀버스를 이용해 다녔는데 이제 단지 앞에 세아초가 개교한다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동문건설이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에서 2016년 7월 분양한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도 입주가 시작됐다. 기존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했던 것과 달리 이 단지는 약 3년간의 공사를 거쳐 3개 단지, 2803가구가 입주한다. 1단지 852가구, 2단지 1030가구, 4단지 921가구 등이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시설과 초등학교 개교까지 한꺼번에 이뤄진다. 일부 단지 입주민이 겪었던 인프라 미비나 자녀 통학 문제 등이 해결된 상태에서 입주한다는 얘기다.입주자 “특화시설·초교 개교 등 만족”

동문건설 관계자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아직 분양하지 않은 2개 블록까지 합치면 총 4567가구가 들어서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평택에서는 평택센트럴자이(5632가구) 다음으로 큰 단지”라며 “주변 산업단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며, 단지 내 가족을 위한 시설과 자녀 교육 프로그램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입주자 사전점검을 마친 이 단지는 곳곳에 자녀와 엄마를 위한 특화시설이 계획대로 꾸며졌다. 동문건설은 모든 단지에 여름철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물놀이터’를 마련했다. 자연을 테마로 꾸민 ‘키즈숲놀이터(1단지·4단지)’와 농구, 풋살,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멀티코트’도 조성했다. 가족과 이웃이 단지 내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키즈캠핑파크’도 갖췄다. 단지 내 텃밭인 ‘맘스앤키즈팜’도 마련돼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2단지에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영어도서관인 ‘와이즈리더’가 설치됐다. 유치원 및 학원차량의 대기공간과 카페들도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단지별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됐다.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실내 골프연습장과 강의실, 문고, 멀티룸, 독서실 등이 있다.사전점검에서 눈에 띈 부분은 연면적 2만942㎡의 교육특화 상업시설인 ‘맘스스퀘어’다. 지하 1층~지상 5층의 4개 동으로 조성된 214개 점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평택새빛초등학교도 다음달 개교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주변으로는 쌍용차 공장이 있고 종합물류단지, 평택 일반산업단지, 안성원곡산업단지, 송탄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많다. 지하철 1호선과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이 가까운 편이다. 주변에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1번·45번 국도 등 도로들이 뻗어 있다. 단지의 입주지정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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