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아산시, "유성기업 노사 3대 종단 집중교섭 참여해야"...노사분쟁 해결 촉구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9년간 갈등을 겪고 있는 아산의 유성기업(류현석) 노사분쟁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은 12일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계의 교섭을 통해 노사분쟁 사태의 조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했다.도와 시는 노사분쟁의 해결을 위해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3대 종단이 제안하는 집중교섭에 노사가 조건 없이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교섭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상호 간 자극할 수 있는 행위를 중단하고 타협을 통한 해결방안을 마련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에는 유성기업의 노사분쟁 종식과 공정하고 균형 있는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유성기업은 2011년 노조와 사측의 대립으로 파업과 직장폐쇄 등 9년간 노사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기업의 문제를 넘어 충남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도와 시의 판단이다.

도와 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3대 종단의 집중 교섭을 지원하고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2013년부터 시행한 심리치유 사업을 통해 유성기업 아산공장 근로자들의 정신건강 회복 프로그램도 지원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아산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유망기업인 유성기업의 노사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유성기업 사태는 단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며 “노사가 과거의 사고와 방식을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시각에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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