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드 해결방안 검토 희망"…文대통령 "비핵화 해결돼야"

G20 개최 日 오사카서 회담…靑 "비핵화 선행 아닌 연동될 수 있다는 뜻"
靑 관계자 "비핵화·사드는 선후관계 아냐…양 정상, 방안모색 원론적 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해결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사드 문제를 먼저 꺼내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언급은 사드에 앞서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두 사안이 같이 연동될 수 있다는 정도의 언급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사드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대남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비핵화 문제와 함께 논의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 비핵화가 완결돼야 사드를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와 사드는 선후 관계가 아니다"라며 "한중 정상은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시 주석은 재작년 12월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한국의 적절한 처리를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상호 존중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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