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가치투자 20년…중소형주·배당주 특화펀드로 보폭 넓혀

1998년 12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이 한국 최초의 가치주 펀드인 ‘밸류 이채원 1호’를 선보이면서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가치투자가 시작됐다.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다’는 핵심 원칙에 따라 기업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에 대한 정량분석을 통해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자본총계), 저주가수익비율(PER: 시가총액/순이익)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시장지배력도 투자 핵심 고려 대상이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가치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2006년 2월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출범한다.출범 후 한국밸류운용은 가치투자 철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한국밸류10년투자1’을 한국 가치투자 대표 펀드로 성장시켰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주식시장 양극화 등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묵묵히 가치주 투자에 집중했다. 흔들림 없는 원칙에 믿음을 준 투자자를 위해 연금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재산형성저축펀드, 어린이펀드 등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한국밸류운용의 성장과 함께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도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가치투자에 대한 다양한 전략의 펀드가 출시되는 가운데 한국밸류운용은 ‘장기 복리 수익률 극대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소외 현상이 빈번한 중소형주, 장기 투자에서 유리한 배당주 등에 투자하는 특화펀드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가치투자를 구체화하고 세부화해 가치투자 포트폴리오(정통가치형, 중소형주형, 배당가치형, 집중투자형, 가치확정형, 배당가치형)를 완성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더 정교한 가치분석을 적용해 고객 믿음에 보답한다는 게 한국밸류운용의 계획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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