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또 무산

< 드러누운 한국당 >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이 26일 거세게 충돌하면서 국회가 이틀째 아수라장이 됐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이날 밤 전체회의를 소집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바닥에 드러누워 회의장을 봉쇄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6일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시도했으나 한국당의 저지로 또다시 무산됐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는 이날 오후 9시20분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을 상정했으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과 평화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에 실패했다.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의결정족수(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를 채우지 못하자 회의를 한 시간 만에 산회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기습 처리 시도에 대비해 농성을 이어가기로 해 국회 공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헌형/김소현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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