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벛꽃축제, 강원도 산불 여파로 무대행사 취소하고 축소해 연다

경기도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도청 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벚꽃축제의 각종 공연 등 무대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해 정부가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하고 대응하는 등 빠른 진화를 바라는 온 국민의 염원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도는 이에 따라 주요 무대행사는 새터풍물패 놀이, 보름달밴드, 가수 공연, 노래자랑 및 공연 등 음악이 동반된 38개 무대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농산물 직거래 장터, 화훼.식물 전시 판매 등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식, 중식,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 제공과 지역화폐 홍보 등 도정체험 부스 등도 운영한다.

올해 33회째를 맞은 경기도청 벛꽃축제는 2010년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했을 때 처음으로 취소했었다. 음악을 동반한 무대행사 축소는 올해가 처음이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시로 소방인력 423명과 소방차 188대, 소방헬기 1대 등을 강원도 고성에 급파했다. 고성에 도 소방본부의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잔불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재난 앞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라는 제하의 글도 올렸다. 그는 “강원도 산불은 심각한 재난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주민들도 소방관들도 모두 무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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