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가는 컴투스, 훨훨 나는 NHN엔터…게임株 '극과극'

신작게임 부진 컴투스
지난 13일 1년 최저가

글로벌 IP기반 게임출시 기대
NHN엔터, 1년 최고가 찍어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작 게임 효과를 정반대로 받으면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 부진에 주가가 급락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출시 기대로 신고가를 썼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600원(0.59%) 오른 10만2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반등에도 전날 주가 급락(-7.59%) 충격 여파에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13일 장중 10만700원까지 떨어지면서 1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회사의 신작 모바일 게임인 ‘스카이랜더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된 스카이랜더스 매출 순위는 프랑스(19위·구글플레이 기준), 독일(50위), 스위스(77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에서 200위권 밖으로 집계됐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매출 순위를 고려해 기존에 3억원 규모로 추정한 스카이랜더스 하루 매출을 1억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스카이랜더스 부진을 받쳐 줄 차기작 출시도 늦어지면서 당분간 신작 모멘텀이 부족한 것도 약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기작인 ‘서머너즈워 MMO(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전략장르로 개발 중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출시일이 각각 올해 말, 내년으로 잡혀 있지만 실제로는 각각 내년, 내후년 초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컴투스(14일 시가총액 1조3407억원)와 비슷한 규모인 NHN엔터테인먼트(1조6415억원)는 주가가 상승세다. 전날 회사 주가는 장중 8만7200원까지 올라 1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주가는 48.7% 급등했다. 흥행 가능성이 큰 글로벌 대형 IP 기반의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점이 기대 요인이다. 이달 초 미국 디즈니와 IP 제휴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 ‘디즈니 토이 컴퍼니’가 공개됐다. 일본 닌텐도 IP 기반의 퍼즐 모바일게임 ‘닥터마리오 월드’도 올여름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로 게임 사업부 성장이 빨라지면서 올해 게임 부문 매출이 작년보다 1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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