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용산기지·명동…서울 근현대 역사속으로

여행의 향기

서울 근현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
근대 서울역 앞 거리 풍경. /한국공예문화디자인진흥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문화디자인진흥원, 서울 중구와 용산구가 근현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과 용산기지, 명동 등 서울의 주요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며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알아보는 ‘에듀투어’ 프로그램이다.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서울 근현대 역사의 현장 속으로 탐방을 나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0년 역사의 현장 옛 서울역 ‘공간투어’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는 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옛 서울역을 둘러보는 공간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900년 경인선 남대문정거장으로 시작해 1925년 르네상스식 건축물로 신축, 경성역으로 불린 서울역은 1981년 국가사적(298호)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04년 철도역으로서 기능을 다 한 옛 서울역사는 2011년 2년에 걸친 복원공사를 거쳐 옛 경성역을 재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참가비는 무료, 가이드 투어는 평일(화~금)과 주말 오후 2시와 4시에 출발한다. 홈페이지와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베일 속 용산기지로 떠나는 ‘버스투어’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114년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용산기지의 속살을 볼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이태원과 삼각지, 용산에 걸쳐 있는 용산기지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였다. 용산갤러리에서 출발하는 투어는 기지 내부를 버스로 돌며 일제강점기 용산총독관저와 위수감옥을 비롯해 일본군 병기지창 무기고, 해방과 함께 출범한 미소공동위원회 소련군 대표단 숙소 등 주요 거점에 하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회당 참가 인원은 33명, 참가비는 무료며 참가자는 월 단위로 모집한다. 오는 3월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투어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용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관광 1번지 명동서 즐기는 ‘역사문화투어’

명동 역사문화 투어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울의 대표 명소가 된 명동의 성장기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명동성당 맞은편 명동문화공원을 기점으로 모두 21개 지점을 둘러보는 코스다. 윤선도 집터를 비롯해 이회영·이시영 6형제 집터, 동양척식주식회사, 경성주식현물취인소, 동방살롱, 명동예술극장 등을 시대적 배경에 따라 3개 섹션으로 구분했다.

참가비는 무료, 코스 길이는 약 2㎞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신청자가 네 명 이상이면 해설사가 동행한다. 신청은 서울 중구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최소 3일 전까지 해야 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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