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첨단기술에 '휘둥그레'…"굉장한데" "상상의 끝" 탄성

'한국판 CES'서 지능형 로봇팔·뇌영상 촬영장치 등 시연
에어백 조끼 보며 "혁신이 안전까지 지켜"…세계무대 평가에도 '관심'
"굉장한데?"네이버의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 랩스'가 개발한 지능형 로봇팔의 절도있는 '경례' 동작을 보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탄성을 내뱉었다.

문 대통령이 로봇팔과 살며시 악수하자 네이버 랩스 관계자가 "과감하게 흔들어 보십시오"라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이 로봇과 맞잡은 손을 더 힘차게 흔들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문 대통령은 로봇팔 옆에서 밝게 웃으며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29일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찾은 문 대통령은 행사장을 찾아 '2019 CES'에 참가한 업체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기술 적용 제품들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각 업체의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첨단기술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높은 곳에서 추락 시에 에어백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에어백 조끼'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혁신이 안전까지 보장하는 것을 보니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내 벤처팀이 만든 휴대용 뇌 영상 촬영장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장치를 착용한 사람에게 사회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십니까"라고 묻자 화면에 표시된 뇌 영상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고, 문 대통령은 신기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뇌 영상이 뇌에 전달되는 혈액량의 차이도 보여준다는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빈혈인 분들은 앉았다 일어서면 조금 어지러울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다 측정이 된다는 것인가"라며 궁금한 점을 물었다.삼성전자 부스에 도착해 마이크로 LED 모듈을 이어 붙여 화면의 모양을 다양하게 하는 동시에 크기도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더 월 TV'를 지켜본 문 대통령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체로 (TV 화면 모양을) 디자인도 할 수 있는가"라며 "이건 거의 상상의 끝까지 간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 업체의 혁신 제품들이 세계무대에서 받은 평가에 관심을 보였다.

SK텔레콤 부스에 들른 문 대통령은 증강현실로 나타난 캐릭터가 인공지능을 통해 집 안팎에서 비서 역할을 하는 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이번 CES에서 평가가 어땠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롤러블 TV를 관람했다.

직접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본체 속에 돌돌 말려 있던 TV 화면이 올라오자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계자가 '고객이 구입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박수로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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