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블록별로 디자인 관리…LH "일자리 갖춘 자족도시"

입체적·자족형 신도시 목표…창업지원센터·스타트업 사무실 공급
여성·아이 안전한 스마트 도시시스템…도서관 등도 조기 설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는 입체적인 도시·건축계획과 창업·일자리가 함께하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19일 밝혔다.정부가 지난 19일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우선 LH는 3기 신도시의 미관과 건축물 디자인이 입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게 블록별로 건축디자인 관리자를 지정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관리자가 전 과정을 관리하기로 했다.

1, 2기 신도시 내 상가시설이 성냥갑처럼 획일적이고 무질서하게 들어섰다는 지적에 대한 보완책이다.아울러 옥외광고물 디자인 설치 계획과 자체 쓰레기 적치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깨끗한 도시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소형상가는 토지매각 시 가까운 건축물과 통합주차장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거나 비좁은 주차장 출입구를 확대하고, 필요하면 공공에서도 직접 주차장을 건설·운영하는 방식으로 주차공간의 이용 불편과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3기 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족시설용지 확보를 우선 과제로 내걸었다.또 청년층에게 주거와 일자리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도시로 만들고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전략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창업지원시설을 직접 건설·공급해 청년들에게 창업교육을 통한 창업 기회를 만들어주고 3기 신도시 내 사무실을 저렴하게 빌려줘 스타트업 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세종 5-1 생활권) 사업과 해외 스마트도시 수출로 쌓인 노하우를 3기 신도시에 집중한다.예컨대 스마트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를 119안전센터와 연동해 여성들과 아이들이 안전한 스마트 안전도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앞서 다른 신도시에서 지자체의 예산 부족 등으로 주민편익시설 설치가 늦어져 입주 초기 주민들의 불편이 컸던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원에 소규모 도서관이나 문화공간 등 주민편익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지역주민 의견을 토대로 사람이 편리하고 삶이 즐거운 도시를 건설해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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