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IT 연구팀, 약물 전달 '스마트 캡슐' 개발

삼키면 위로 내려가 자리를 잡고 체외 무선장치의 조종에 의해 약물을 방출하는 전자 캡슐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기계공학과의 조반니 트라베르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전자 캡슐은 삼키면 위에서 캡슐이 열리면서 그 속에 들어있던 장치가 나와 Y자 모양의 팔을 벌리면서 위 벽에 자리를 잡고 스마트폰과 연결된 블루투스(Bluetooth) 무선 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약물을 방출한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이 장치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부터 블루투스 무선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는 지시에 따라 작동한다고 트라베르소 교수는 밝혔다.

Y자 모양의 팔에는 4개의 작은 칸(compartment)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약이 들어있으며 약물의 방출과 방출량은 폐루프(closed-loop) 제어 시스템에 의해 조절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장치는 강한 폴리머와 유연한 폴리머가 교차하는 층으로 만들어져 위산을 견뎌낼 수 있다고 한다.이 장치는 소형 코인 셀(silver oxide) 배터리로 작동되지만, 연구팀은 앞으로 외부 안테나나 위산 같은 다른 전력원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약물 방출 장치는 약 한 달 동안 위에 머물다 미세한 조각으로 분해돼 소화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된다.

따라서 질병 치료를 위해 장기간 약물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이 시스템은 항암 치료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를 위해 감염을 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면 감염이 감지됐을 때 항생제를 방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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