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경기둔화 우려에 '뚝뚝'

2월 고점 대비 43% 하락
"신사업 성과에 시간 걸릴 듯"
이마트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주력사업인 대형마트 영업이익 감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마트는 신사업을 서두르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500원(0.27%) 내린 18만40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2월 고점에 비해 43% 떨어졌다. 이날 장중 기록한 18만1000원은 작년 1월10일 이후 최저가다.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성장 동력 부족을 지목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이마트의 연결 누적 영업이익은 4014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수치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영증권 삼성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이마트 목표주가를 낮췄다. 새 목표가는 24만5000~32만원 사이다. 주식 분석가들은 실적 부진이 최저임금 인상과 대형마트 이용객 감소 등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돼 단기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 고객인 중산층 이하 소비자의 소비심리 둔화로 내년에도 대형마트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마트는 해외 기업 인수와 온라인 부문 강화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굿푸드 인수를 발표했고, 내년 3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이원화된 온라인판매 사업부를 ‘쓱닷컴’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합칠 계획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