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1.35ℓ로 1.35배 좋아진 쉐보레 말리부

-라이트사이징 기반 제품 구성, 성능·효율 충족
-중형 세단 역할 재해석, 젊은 소비자 겨냥

쉐보레가 말리부 부분변경을 통해 중형 세단의 존재감을 상기시켰다. SUV로 집중되는 흐름에 밀려 점차 감소세를 보이는 중형 세단 시장이지만 신차 효과를 통해 활기를 불어넣은 것. 새 말리부는 9세대 동안 축적한 제품의 헤리티지와 덩치를 바탕으로 외관과 파워트레인을 다변화 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새로 추가한 3기통, 배기량 1.35ℓ의 E-터보 엔진은 다운사이징을 넘어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라이트사이징은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 시스템을 최적화 한 것을 의미한다. 쉐보레는 1.5ℓ 터보의 후속으로 이 엔진을 채택, 차급을 넘나드는 도전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2.0ℓ 터보 가솔린과 1.6ℓ 디젤을 탑재하기도 했다. 달라진 말리부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과 서울을 오가는 길에서 만나봤다.

▲디자인&상품성
외관은 쉐보레의 상징인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재해석해 보다 과감한 인상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램프와 그릴을 모두 아우르는 크롬 프레임은 이미 스파크, 크루즈 등에서도 볼 수 있는 디자인 포인트다. 그릴 내부는 계단 형태의 기하학적 패턴을 넣어 디지털, 커넥티드 등의 이미지를 심었다. 전반적으로 기존 제품보다 입체적인 느낌이 짙어지면서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부분 변경 특성상 측면은 바뀌지 않았다. 그럼에도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로 향하는 직선과 중간에 아래로 꺾이는 예리한 캐릭터 라인은 유난히 돋보인다. 전체 인상이 달라진 전면부에 비해 후면부는 테일램프와 머플러 주변을 달리한 섬세한 변화가 이뤄졌다. 실내 역시 소소한 손길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 같이 화면을 확대, 축소할 수 있는 등 사용자 환경을 개선해 직관성이 향상됐다. 연결성을 넓힌 점도 두드러진다. 캐딜락의 주요 제품에 먼저 쓰인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 가능하며 2개의 스마트폰과 접속 가능한 블루투스도 마련했다. USB 주변엔 조명을 더해 야간 주행 시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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