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쫄면집 '나드리' 등 백년가게 18곳 추가 선정

동래할매파전·공원당·큰댁 등
경북 영주시에 있는 쫄면가게 ‘나드리’는 문을 연 지 32년 된 쫄면·수제돈가스 전문점이다. 창업자 김정애 사장의 아들 정희윤 씨(46)는 2016년 가업승계를 위해 귀향한 후 지방 업체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유통업체와 손잡고 전국 배송을 시작했다. 간장양념의 간쫄면을 새롭게 개발하고 일반 쫄면보다 굵은 면발로 차별화했다. 내년에는 일본 호주 등 해외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나드리’와 부산의 ‘동래할매파전’ 등 18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00년 전통의 지역 명소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48개가 선정됐다. 이날 새로 선정된 업체는 음식업 15개, 도·소매업 3개다. ‘동래할매파전’은 쌀가루로 반죽하고 솥뚜껑 모양의 무쇠그릇에 기름을 붓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파전이라는 서민적 음식을 ‘동래부사가 임금님에 진상했다’는 스토리를 입혀 마케팅하고 있다. 4대째 이어오는 집이다. ‘철원막국수’(강원 철원군)는 사골육수와 직접 담근 김치, 간장, 된장의 맛을 44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공원당’은 오랜 기간 지역 맛집으로 사랑받은 음식점이다. 판메밀과 온메밀 등 우동과 돈가스가 핵심 요리다.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에 백년가게 확인서 및 인증 현판을 제공한다. 이들 업체는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비율(100%)과 보증료율(0.8% 고정) 혜택을 받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금리(0.4%포인트)를 우대받을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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