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2090선까지 '쑥'…코스닥은 5%↑

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숨에 20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5% 급등하면서 690선에 안착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 전환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2096.63까지 터치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논의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만남으로 잘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발언으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등했다"며 "외국인들은 삼성전기 등 IT 대형주를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98억원, 13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63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5279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텔레콤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POSCO는 6.30%, 6.00%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4.74% 강세를 보였다. LG화학도 5.60% 뛰었으며 셀트리온 삼성물산도 3%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1.5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 급등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19포인트(5.05%) 오른 690.65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면서 69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홀로 127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8억원, 15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모두 상승했다. 신라젠은 10.14%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Reg.s)도 8.80% 올랐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켐텍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도 7~8%대 뛰었다. 메디톡스 스튜디오드래곤도 5%대 강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0원(1.45%) 내린 1121.60원에 장을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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