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항공기 결함 미리 잡아내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 예방정비 시스템 도입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내 정보기술(IT)업체인 아시아나IDT와 함께 내년까지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기술인 ‘왓슨’을 기반으로 항공기 결함을 예측해 점검하는 ‘예방정비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항공기 결함 관련 예측 사항과 정비 이력에 대한 자료를 통해 신속한 정보 검색과 분석이 가능해 정비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왓슨을 기반으로 ‘정비결함 분석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국내 항공사 가운데 IT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아시아나IDT는 창립 이후 30년간 축적한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의 비행자료와 정비본부의 정비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료를 절감하고 운항 품질도 개선했다.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과 IT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챗봇’이 대표적이다. 챗봇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AI가 자동으로 대답해주는 채팅 서비스다. 같은 달 선보인 ‘위치 기반 서비스’도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 로그인해 탑승권을 발급받으면 공항 내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수속 카운터가 어디인지 알려주고, 카운터에선 수하물 위탁 안내를 해준다. 출국장과 탑승 게이트에선 앱에 저장된 탑승권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홍보부문 상무는 “아시아나IDT와 함께 항공업에 적합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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