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금통위서 금리 인상 전망…지방 내수침체 심화 우려"-하나

하나금융투자는 5일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지방 경제권의 내수침체 심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 통화 약세, 유가 상승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국적으로는 지방과 서울 간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방부동산은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난해 11월 이후 지역경제의 내수부진과 맞물려 하락세가 가팔라졌고, 특히 제조업 기반이 붕괴된 울산, 경남은 해당 기간 부동산 가격이 8~9%씩 하락했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내수침체와 미분양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 경제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진국 금리와 유가상승 등이 단기적으로 국내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며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3.3%에 도달한 후 안정을 찾은 뒤 국내 금리도 내년 경기둔화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95%,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35%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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