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귀성길 23일 오전, 귀경길은 24일 오후 피하세요
입력
수정
지면C2
즐거운 한가위명절 고향 가는 길은 가족을 만날 생각에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된다. 추석 고향길 ‘정체’라는 복병을 피하려면 교통예보를 꼼꼼히 챙겨보자. 올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23일 오전에,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간대를 피해 한결 빠르게 이동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오래 즐겨보자.◆짧아진 연휴…빨라진 귀성길추석 연휴가 지난해 10일에서 올해 5일로 짧아짐에 따라 고향 방문 전후 나들이 차량이 줄어들어 귀성·귀경 모두 총소요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추석 연휴 기간 총이동인원은 작년보다 2.7% 줄어든 3664만 명으로 예측됐다. 하루평균 611만 명이 이동하고,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최대 76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평균 455만 대로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추석 연휴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6.1%, 버스 9.0%, 철도 3.7%,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7%, 0.5% 등으로 나타났다.
이동 시간 단축 어떻게 할까
고속도로 귀성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 소요 예상
실시간 교통정보 적극 활용을
날짜별로 살펴보면 귀성길엔 추석 연휴 첫날인 23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6.7%로 가장 높았다. 귀경 때는 추석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6.3%로 가장 컸다. 추석 다음날인 25일 오후 출발도 25.6%로 나타나 추석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귀경 교통량이 다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에서 귀성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6시간, 서서울에서 목포까지 5시간 등으로 작년보다 최대 1시간50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은 대전에서 서울까지 3시간50분, 부산에서 서울까지 8시간20분, 목포에서 서서울까지 8시간20분 등 지난해보다 최대 20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속도로 노선별 이용 비율은 경부선 29.6%, 서해안선 14.5%, 중부내륙선 8.4%, 중부선 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23~25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국토부 등 정부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하루평균 고속버스 1221회, 철도 39회, 항공기 7편, 여객선 210회를 늘려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89개 구간(994.9㎞)과 국도 6개 구간(107.0㎞)에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한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35개 구간, 246.1㎞)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를 11개 구간, 34.0㎞에서 운영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8개소)를 운영한다. 22~26일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한다.
고속도로 운행 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 혼잡을 완화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구간(41.4㎞) 상하행선에서는 22~26일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한다. 추석 당일을 전후해 사흘간인 23~25일에는 모든 고속도로에서 통행료가 면제되니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뒤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고, 하이패스 차로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통과하면 된다.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국토부·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공중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간 등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되니 꼼꼼히 살펴보자. 한국도로공사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500MB(시간당 33만 명 동시접속)에서 1950MB로 증설해 시간당 42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