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폼페이오 4차방북 "당장 계획은 없지만..." 방북 희망 시사

"플랫 스탠리가 정말 가고 싶어 해"
헤더 나워트 美 국무부 대변인이 '플랫 스탠리' 종이인형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지난달 취소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재개와 관련해 준비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 질문을 받은 뒤 "우리는 준비가 되 있지 않다. 당장 비행기에 올라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확정된 방북 일정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다만 방북 의사를 숨기진 않았다. 나워트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플랫 스탠리'가 호주머니에 구멍을 냈다. 그는 정말 (북한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 스탠리는 미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동화 주인공으로, 몸 위로 떨어진 게시판에 맞아 납작해진 소년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달 플랫 스탠리를 북한에 가져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랫 스탠리가 빨리 북한에 가고 싶어 호주머니에 구멍을 냈다는 표현을 통해 우회적으로 방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 미흡과 중국 배후설을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두 정상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연내 2차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빅딜 가능성이 고조됐다.트럼프 정부의 대북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핵 시간표와 정전협정을 맞교환하는 방식의 최종 담판을 짓기 위해 방북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재개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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