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중단 10년… 통일부 "여건 조성돼야 재개 검토"

"관광객 안전문제에 대한 남북 간 협의도 필요"

통일부는 10일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지 10년이 지난 금강산관광의 재개 문제와 관련, "경협 관련해서는 본격적으로 되려면 비핵화 진전 등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 재개 조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한 뒤 "금강산관광과 관련해선 관광객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그런 것들은 여건이 되면 협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된다"면서 "지금은 다음 달 예정된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원만히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이튿날부터 금강산관광은 중단됐다.그는 8월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앞두고 9일부터 우리측 '시설 개보수단'이 방북해 현지에서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개보수에 필요한 자재 반입이 제재와 관련 없느냐'는 질문에는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협의하면서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7월 8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배 보도가 올해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실질적으로 참배를 안 한 것인지 한 번 더 살펴보겠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2월 기일에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할지도 함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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