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실패자 지원나선 캠코 "채무 매입해 재기 도울 것"

문창용 사장 간담회

회생기업 채권·담보권 관리
하반기 신입 120여명 채용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사진)이 창업 실패자의 재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문 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2016년 11월 3년 임기로 취임해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임기 후반기에 집중할 경영 과제를 발표하는 자리였다.문 사장은 “창업 후 실패한 대표자의 연대보증 채무와 개인 채무를 캠코가 통합 매입해 실효성 있는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창업자들이 재기할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문 사장은 채무 금액 10억원 이하는 상환능력 심사 후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생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금융 공공기관과 국책은행이 보유한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의 캠코 통합관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필요하면 ‘DIP(debtor in possession·기존 경영권 유지) 금융’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DIP란 법원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의 대주주나 경영진을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해 계속 경영을 맡기는 제도다. 문 사장은 캠코가 채권 결집과 DIP 금융 지원에 15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진행 중인 드론을 활용한 국유재산 조사를 확대하고, 캠코가 운영하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의지도 내비쳤다. 문 사장은 또 “올해 120명 이상의 신입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해에는 80명을 채용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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