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개 끼지 않는 램프 개발

생산중인 램프 전 제품에 일괄 적용
K9 헤드램프.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산 중인 램프 제품에 일괄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안개 끼지 않는 램프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소재업체인 이니츠(SK케미칼 자회사)와 손을 잡고 소재 개발에 착수해 1년6개월 만에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당 소재를 국산화해 국내외 공동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온도, 습도, 진동 등 개발 조건이 까다로워 글로벌 선진업체들도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램프 안개 문제는 램프 내부의 플라스틱 구성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벽면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현상이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광성능을 떨어뜨려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해결 방법을 고심하고 있으나 소재 개발 조건이 까다로워 근본적인 해결보단 램프 내부 구조를 변경해 문제를 피하는데 그치고 있다.

현대모비스 램프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개발 조건이 까다롭기로 알려진 램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신소재를 확보한 만큼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