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재검토"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자
도정 인수위와 현장 방문
광역시 승격 추진도 않기로
광역시 승격과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등 경남 창원시의 핵심 현안들이 급격하게 방향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창원시장에 선출된 허성무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시정 업무 인수 과정에서 이들 사업에 대한 백지화 또는 재검토를 시사하고 나섰다.

창원시정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허성무 당선자는 “창원 광역시 승격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21일 발표했다. 대신 허 당선자는 “안 될 광역시보다 창원 같은 광역시급 기초자치단체는 차라리 ‘특례시’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수원 성남 고양 등 경기도의 3개 100만 도시와 연계해 재정분권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특례시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특례시는 일반시와 달리 조직·재정·인사·도시계획 등 자치 행정과 재정 분야에서 폭넓은 재량권과 특례가 인정되는 도시를 말한다. 경상남도의 70%에 준하는 재정 및 행정권을 행사해 세수의 많은 부분을 도로 올려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마산해양신도시 조성도 방향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허 당선자는 인수위원회 위원들과 마산해양신도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수위에서 마산해양신도시의 공사비 산정내역과 계약관계 등 기본 사항을 잘 검토해달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공사비 검증과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 추진 단계에서 정부의 책임도 있는 만큼 정부와 국비 지원 협의도 새롭게 하기로 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64만2167㎡에 이르는 인공섬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19년 완료 목표다. 공정률은 73%다.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가 수차례 무산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2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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