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안동 시내버스 노선 줄이고 행복택시 늘린다

경북 안동시가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내버스 노선 일부를 조정하는 대신 행복택시 운행을 늘린다.

안동시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운전기사 근로 기준이 주당 68시간, 2020년부터는 52시간으로 줄어들자 시내버스 일부 노선을 축소하거나 운행 시간을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시내버스 업체 3곳과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19개 노선을 조정하고 일부 지선의 버스 운행 횟수를 줄였다.

안동대에서 임하댐 방향으로 하루 4차례 다니던 11번 버스는 운행을 중지한다.

기존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운전기사를 늘리더라도 필수교육을 받아야 해 당장 채용하기 어렵고 인건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안동시가 지난해 버스 업체 3곳에 지급한 보조금은 100억원 가량이다.

농촌 인구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시내버스 승객이 계속 줄어 매년 적자가 늘어나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버스 운행 감소로 주민 불편이 우려되자 지난해 10월부터 도입한 행복택시를 늘릴 계획이다.이를위해 최근 버스노선 체계 분석과 행복택시 운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오는 9월께 결과가 나오면 시내버스와 행복택시 비용을 비교·분석한 뒤 행복택시 확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지역에는 현재 행복택시 14대가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7개 읍·면 51개 마을을 오가고 있다.마을 주민들은 매달 시에서 받는 이용권에 1천원을 더 주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초과 금액은 시가 내준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인 버스 노선 조정을 최소화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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