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한국 자동차산업, 위기인가 아닌가

-갈등보다 합의가 필요할 때

요즘 한국 자동차산업을 두고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과거 어느 한 순간도 '위기' 아닐 때가 없었다는 말도 수긍이 간다. 특정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어서다. 그래서 '위기'라는 말만 나오면 언제나 '위기 조장 vs 안일한 생각'이 서로를 공격하기 바쁘다.

그런데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갈등이어서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제와 같은 문제는 첨예한 갈등 합의가 되지 않아도 결국 표심에 따라 결정될 수 있지만 자동차는 그렇지 않다. 이익이 충돌하면 곧바로 시장 규모 싸움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자동차산업은 외부 변동이 있을 때마다 국내가 출렁거리기 마련이다. 이때마다 충격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지만 결코 쉽지 않다. 단적으로 연간 180만대만 만들어 국내에 팔면 그만일텐데 이미 대한민국의 자동차 생산은 400만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