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두고 여야 공방전

자유한국당 "유권자 심판 받을 것"…여성단체 사퇴 요구
민주당 "선거에 영향 미치는 행위…선관위 고발 검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받은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를 둘러싸고 28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해 "미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우 후보를 (민주당이) 공천한 것은 눈 가리고 아웅식의 행태"라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충주 15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 후보는)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 전 시장이 충북도청에 근무할 당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일부 언론은 우 후보가 이 여직원에게 사과하고 합의서를 작성해줬다고 보도했다.

우 후보는 이와 관련, 지난 2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미래 지향적인 말만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주시 지역위원회는 이와 관련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면서 "여성단체협의회의 기자회견은 공직선거법상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려는 목적이 다분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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