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통합 중소형 지수 'KRX Mid200' 만든다…KRX300 후속

KRX300 지수 출시 100일 기념 세미나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아우르는 통합지수 KRX300의 후속으로 '통합 중형주 지수'를 내놓는다.거래소는 16일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RX300지수 출시 100일 기념 세미나'에서 'KRX Mid200 지수'를 다음 달 2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X Mid2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량 중형주를 대표하는 지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0종목, 코스닥시장에서 130종목 등 모두 200종으로 구성된다.편입 대상은 시가총액 700위 내에서 KRX300 지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거래대금 순위가 상위 85% 이내인 종목으로 유동비율을 비롯한 재무상태와 주식 거래량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상장 6개월 미만 신규 종목은 제외된다.

KRX Mid200 종목의 시가총액은 유가·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4.5%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KRX300이 전체 시총의 85.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지수가 양대시장의 시총 90%를 반영하게 되는 셈이다.

거래소는 또한 KRX300에서 파생된 선물지수, 현물 레버리지(2X), 선물레버리지(2X), 선물인버스(-1X), 선물인버스레버리지(-2X) 등 파생상품지수를 이달 내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KRX300의 정보기술(IT), 금융, 헬스케어 등 섹터지수도 8월 말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KRX300 지수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고자 거래소에서 개발해 지난 2월 5일부터 산출하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통합지수다.

출범 이래 KRX300의 수익률(5월11일 기준)은 -0.99%였다.

이는 코스닥지수(0.90%)와 코스피(-0.56%)보다 낮고, 코스피200(-1.48%)과 코스닥150(-6.61%)보다 높았다.

KRX300의 일별 변동성은 1.02%로 코스피(0.93%)보다 다소 높았고 코스피200(1.0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거래소는 "KRX300은 코스피의 흐름과 유사하면서도 동시에 역동적인 코스닥의 흐름을 반영하는 통합시장 대표지수"라며 "코스닥의 움직임이 반영돼 수익률에서 코스피200, 코스닥150의 중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업종의 비중이 48%로 한국 경제의 성장산업을 반영하고 있다"며 "기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은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제조업 종목에 편중된 한계가 있었지만 KRX300은 바이오와 문화 콘텐츠 등도 포함해 종목 다양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지수 이용자와 기관, 일반투자자 등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안상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환영사에서 "KRX300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과 코스닥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통합지수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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