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 실험용 경수로, 초기운전 임박한 징후 없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영변 핵 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ELWR)의 초기 운전이 임박한 것으로 관찰 가능한 징후는 없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4일 영변 핵 단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이 매체는 다만 "실험용 경수로 인근의 건물 신축 공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당 건물은 공학기술 지원 실험실 또는 사무용 건물인 것으로 추정했다.

단지 내 방사선 화학 실험실에서도 새로운 재처리 활동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 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석탄 화력 열 발전소에서 연기가 나오거나, 실험실 냉각탑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5㎿(메가와트) 원자로의 2차 냉각 시스템과 관련해 진행 중인 변경 작업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분석했다.이 원자로의 냉각수 배출구가 있는 강둑 아래에는 가로 16m, 세로 10m 크기의 직사형 모양 콘크리트 벽 기초가 들어섰다. 지난달 30일 대규모 땅파기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지 닷새 만이다.

38노스는 "이 구조물의 정확한 용도는 불분명하지만 경수로에 냉각수용 물을 공급하는 새로운 펌프 시설을 짓기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를 통해 향후에 원자로가 더욱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한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도 영변 핵 단지 관련 보고서를 내 "일련의 활동은 북한이 5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가동 개시를 포함해 자체 원자로 능력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ISIS는 "두 원자로 모두 핵무기를 위한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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