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차기 총재에 윌리엄스 샌프란 연은총재 선임

'기준금리 투표권' 연준 3인자…"특별한 책임수행 고대"
존 윌리엄스(55)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뉴욕 연은 차기 총재로 선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당초 임기인 2019년 1월에 앞서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던 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오는 6월 17일부로 물러난다.

윌리엄스 총재의 선임은 뉴욕 연은 이사회의 결정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가 추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총재 영입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았던 사라 호로비츠 뉴욕 연은 이사회 의장은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가 외부로부터 받은 피드백뿐 아니라 우리가 설정한 기준을 가장 잘 충족했다"고 밝혔다.윌리엄스 총재는 성명을 통해 "뛰어난 뉴욕 연은 동료들과 합류해 미국의 경제 번영과 금융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맡겨진 특별한 책임을 수행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통화정책 결정에서 뛰어난 사고를 갖춘 리더이자 검증된 중역이며, 대중 소통가"라면서 윌리엄스 총재의 선임을 환영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의장·부의장과 더불어 미국 통화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연준의 '3인자'로도 불린다.12개 지역별 연준 은행 총재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정 투표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점진적 금리 인상을 선호해왔으며 지난달 21일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당시 찬성표를 던졌다.

윌리엄스 총재는 2월 말 기자들에게 "경제 상황을 볼 때 올해 세 차례 또는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생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윌리엄스 총재는 1994년 연준에 몸담아 선임 경제학자로 활동했으며, 2002년 샌프란시스코 연은에 합류했다.

2011년 당시 재닛 옐런(전 연준 의장)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준 부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총재 바통을 이어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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