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 "'北 김여정 파견', 文정권과 신뢰구축 의사표시"

게이오대 이소자키 준교수 "김영남·김여정 면담 뒤엔 남북 정상회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방한은 북한이 문재인 정권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진심으로 원한다는 의사 표시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일본의 대표적 북한 문제 전문가인 이소자키 아쓰히토(磯崎敦仁) 게이오(慶應)대 준교수(부교수)는 8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정씨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취임한 것으로 생각되므로, 올림픽에서 북한의 소프트 이미지를 심어줄 실무책임자로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최룡해 등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 3인을 보냈다"며 "이번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올림픽 참가 방침을 표명한 만큼 당시와 무게가 다르다.3인의 격을 넘는 대표단 구성이 당연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소자키 준교수는 "개회식에 의례적으로 참가하는 거라면 대외적으로 국가원수 역할을 하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정씨의 방한으로, 한국 일부에서는 기대론도 나오고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한국측이 기뻐할 카드를 꺼냄으로써 관계개선의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해석했다.그는 "관계개선을 향한 북한의 자세는 문재인 정권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인상"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은) 한국으로 하여금 빨리 경제협력을 부활하도록 하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자키 준교수는 "문 대통령이 김영남과 김여정과 면담을 하면 다음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라는 흐름이 형성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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