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작년 2400만이 꿈꿨다… 긍정평가 75%로 올라

기재부 국민 인식도 조사…'사행성 조장' 등 부정적 평가 25.5%
지난해 2천400만 명의 대한민국 성인이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됐다.복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사행성을 연상하는 인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2017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보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복권을 산 경험자는 57.9%로 전년(55.9%)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성인인구(4천200만 명) 수에 비춰 2천400만 명이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기재부는 추정했다.월평균 가구소득별로 보면 400만 원 이상이 59.5%로 가장 많았고 300만∼399만 원(23.0%), 200만∼299만 원(11.7%)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61.8%)가 여자(38.2%)보다 많았고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사무직·33.7%), 블루칼라(생산직·22.6%), 자영업(20.5%) 가정주부(16.3%)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3.3%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20대가 14.1%로 가장 낮았다.로또복권 구매자가 생각하는 적정 1등 당첨금은 21억1천만 원으로 실제 1등 당첨금 평균(18억9천만 원)과 큰 차이는 없었다.

로또복권 구매자의 56.5%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1회 구매금액은 5천 원 이하(54.6%)가 가장 많았고 1만 원 이하 구매가 전체의 92.9%를 차지했다.'복권이 있어 좋다'는 평가는 전년보다 3.4%p 상승한 74.5%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첫 조사를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20.3%p 상승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복권 수익금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45.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희망·기대를 할 수 있어서'(34.5%), '즐거워서·재미있어서'(13.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5.5%는 복권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는 '사행성을 조장해서'가 27.5%로 가장 많았고 '일확천금을 좇는 도박이라서'(12.8%), '중독성이 있어서'(11.0%) 등으로 나타났다.

복권에 대한 인식은 1위가 '로또'(30.4%)였으며 '대박'(12.2%), '일확천금'(5.6%) 등도 있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상위 7위(3.3%)에 올랐던 '사행성'은 이번 조사에서 11위(2.3%)로 순위가 밀렸다.

복권에 대한 사행성 인식은 카지노(93.5%), 경마(93.2%) 등 다른 사행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복권기금이 우선 지원돼야 할 분야로는 '저소득층 주거 안정 지원'이 60.9%로 가장 많이 꼽혔고 소외계층 복지(23.4%), 재해·재난 등에 대한 지원(8.7%) 등 순이었다.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전국 성인남녀 1천39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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