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안에 반품 완료" 월마트, 아마존 맞서 차별화 전략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30초 반품'이라는 초강수를 내놨다.

월마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약 30초 만에 손쉽게 반품할 수 있는 간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모바일 앱에서 버튼을 한 번 누르고 매장을 찾아가 직원에게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보여주면 반품 처리가 이뤄지는 식이다.

고객센터에서 차례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패스트 트랙' 줄을 통해 빠르게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은 당장 다음 달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월마트 매장에서 산 제품도 이 같은 방식으로 반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또 샴푸나 메이크업 제품 등 생활용품은 실제 제품을 돌려받지도 않고 환불 처리할 계획이다.

월마트가 반품 서비스를 간소화한 것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유통시장을 석권한 아마존이 홀 푸드까지 인수하며 오프라인으로 발을 뻗자 월마트가 대응에 나선 셈이다.월마트의 비교 우위 요소는 미국 전역에 실제 매장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산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 근처 월마트에서 반품하도록 한 것이다.

월마트 매장 수는 총 4천700곳으로, 미국 인구의 90%가 반경 16㎞ 안에 적어도 월마트 매장 하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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