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갑질논란' 미스터피자 대표 재소환…정우현 前회장 곧 소환

가맹점에 치즈 강매한 '치즈 통행세'·탈퇴점주 보복 출점 의혹 추궁
검찰이 '갑질 논란'을 빚은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를 이틀 연속 소환하는 등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최병민 MP 그룹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검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이른바 '치즈 통행세' 의혹,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 출점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69) 전 MP 그룹 회장은 친인척 운영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비싼 치즈를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받는다.

검찰은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MP 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본사가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고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가맹점주에 본사 광고비 떠넘기기, 회장 자서전 구매 강요 등 갑질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친인척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간판업체를 지정해 가맹점들이 간판을 교체하도록 하고, 소규모 매장의 경우 첫 가맹 계약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매장을 확장하도록 한 정황도 포착해 위법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해왔다.검찰은 조만간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26일 MP 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며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bobae@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