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선거 패배에 파운드화 2% 미끄럼

브렉시트 협상 차질 우려

영국 집권 보수당의 과반 의석 상실로 파운드화 가치가 2% 넘게 떨어졌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운드화 가치는 9일 오후 3시 43분(한국시각) 현재 2.2% 하락한 1.26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으며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였다.

보수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부터 파운드화는 하락했으며, 실제 결과가 나온 뒤에 낙폭이 커졌다.집권당이 과반 의석을 잃으면 정치적 불안정으로 2주도 채 남지 않은 브렉시트 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파운드화를 끌어내렸다.

ING의 외환 전략가 비라즈 파텔은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의회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파운드화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 파운드화가 단기적으로 1.24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출구조사 전 전문가들에 설문한 결과 보수당의 과반 의석 상실 시나리오에서 파운드화는 1.235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장기적으로는 노동당 주도의 연정이 출현해 결국 영국이 유럽 단일시장에 잔류하면 파운드화가 상승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3% 올랐다.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3% 하락해 110.41엔을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오름세를 탔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0.5% 오른 20,013.26에 마감했다.

비중이 높은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로봇 업체 인수 발표 후 7% 넘게 오른 것에 힘입었다.

토픽스지수는 0.1%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0.8%, 코스닥지수는 0.6% 상승 마감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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